7월 8일(현지시간) 발표된 2026 프라임타임 에미상 후보 명단에서 '할리우드 노스'로 불리는 밴쿠버 등 캐나다 촬영 작품이 주요 부문에 거의 등장하지 못했습니다. 세계적 촬영 허브로 자리 잡은 밴쿠버 영상산업 입장에서는 아쉬운 결과입니다.
주요 부문 캐나다 촬영작은 단 하나
주요 연기 부문에서 할리우드 노스 제작으로 후보에 오른 인물은 사실상 배우 샐리 필드 한 명이었습니다. 필드는 밴쿠버에서 촬영된 넷플릭스 작품 '리마커블리 브라이트 크리처스(Remarkably Bright Creatures)'로 리미티드 시리즈·앤솔로지·영화 부문 여우주연 후보에 올랐습니다.
'캐나다 제작'이라 자격 미달?
화제작이었던 하키 로맨스 시리즈 '히티드 라이벌리(Heated Rivalry)'는 어느 부문에도 후보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작품이 전적으로 캐나다에서 제작·투자돼, 해외 제작물에 대한 프라임타임 에미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 작품의 미국인 공동 주연 코너 스토리는 지난 2월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호스트로 별도 후보에 올랐습니다.
내년을 기약하는 이유도
밴쿠버 출신 세스 로건과 에반 골드버그가 만든 할리우드 풍자극 '더 스튜디오(The Studio)'는 지난해 코미디 부문 단일 시즌 최다 13관왕을 기록했지만, 시즌2가 올해 하반기에야 공개될 예정이어서 이번 후보에서는 제외됐습니다. 2026 에미상 시상식은 9월 14일 로스앤젤레스 피콕 시어터에서 열립니다.
밴쿠버 영상산업에 남는 과제
밴쿠버는 세제 혜택과 인프라를 앞세워 북미 최대 촬영지 중 하나로 성장했습니다. 이번 결과는 '촬영 허브'로서의 위상과 별개로, 캐나다 자체 제작물이 미국 시상식 무대에서 인정받는 구조적 과제가 여전함을 보여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