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새해를 맞이한 토론토 부동산 시장이 주택 유형에 따라 극명하게 엇갈리는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여러 부동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콘도미니엄(Condo) 시장은 역대급 재고 물량으로 인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단독주택(Detached) 및 반단독주택(Semi-detached) 시장은 여전히 공급 부족에 시달리며 가격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토론토 지역 부동산 위원회(TRREB) 등의 자료에 따르면, 콘도 시장은 지난 몇 년간 이어진 고금리 기조와 투자자들의 이탈로 인해 매물이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2025년 말 기준으로 콘도 재고 월수(Months of Inventory)는 6개월을 넘어서며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확실히 돌아섰습니다. 이로 인해 콘도 가격은 하락 압력을 받고 있으며, 판매에 걸리는 시간(Days on Market)도 길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단독주택과 반단독주택은 상황이 정반대입니다. 여전히 많은 구매 대기자가 존재하지만 매물은 턱없이 부족하여 경쟁이 치열하고 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2026년에도 이러한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이미 쌓여있는 콘도 재고를 소진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단독주택은 제한적인 공급으로 인해 금리 인하 시 가격 상승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가격 진입 장벽이 낮은 반단독주택이나 타운하우스에 대한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토론토에서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인 한인들은 이러한 시장의 양극화 현상을 고려하여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