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살다 보면 한국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와 연락할 일이 끊이지 않습니다. 문제는 방법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통신사 로밍, 국제전화 애드온, 카카오톡 보이스톡, eSIM까지 — 상황에 따라 최선의 선택이 다 다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캐나다에 머물며 한국에 전화만 건다면 인터넷전화 앱이 거의 항상 가장 저렴하고, 한국을 직접 방문한다면 이심(eSIM)이나 통신사 로밍 패스가 편합니다. 아래에서 상황별로 구체적인 비용과 신청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1. 그냥 통화·문자만 한다면: 인터넷전화 앱부터 확인하세요
와이파이나 데이터만 있으면 국경과 상관없이 무료로 통화할 수 있는 앱이 가장 경제적입니다.
- 카카오톡 보이스톡·페이스타임 오디오: 상대방도 같은 앱을 쓴다면 완전 무료입니다. 통화 품질은 와이파이·데이터 상태에 좌우됩니다.
- 구글보이스·스카이프: 상대방이 앱이 없어도 한국 유선·휴대폰 번호로 걸 수 있는 유료 크레딧 방식입니다. 분당 요금은 몇 센트 수준으로 저렴합니다.
부모님처럼 스마트폰 앱 사용이 어려운 상대라면, 아래 통신사 애드온이 오히려 더 간단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캐나다와 한국은 시차가 12~14시간 나기 때문에, 어떤 방법을 쓰든 통화 전에 상대방 현지 시각부터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실질적으로 가장 중요합니다.
2. 통신사 국제전화 애드온으로 해결하기
2025년 하반기부터 로저스·벨·텔러스 모두 중상위 요금제에 한국을 포함한 27개국 무제한 통화를 기본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이런 요금제를 쓰고 있다면 별도 신청 없이 한국 번호로 무제한 통화가 가능합니다. 무제한 통화가 포함되지 않은 요금제라면 국제전화 애드온을 별도로 추가하는 방식이며, 정확한 월 요금과 포함 국가는 가입한 요금제에 따라 달라지므로 마이플랜 앱이나 고객센터에서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저가형 요금제나 알뜰폰(Fido·Koodo·Public Mobile 등)을 쓰고 있다면 이런 무제한 통화 혜택이 빠져 있는 경우가 많으니, 통화량이 많다면 요금제 자체를 상위 플랜으로 옮기는 것과 애드온만 추가하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저렴한지 한번 비교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3. 한국 방문 시 로밍 요금제 비교
한국에 직접 가는 경우, 2026년 9월 기준 3개 통신사의 로밍 옵션은 다음과 같습니다.
| 통신사 | 일일 로밍 요금 | 기간제 패스 |
|---|---|---|
| 로저스 | 1일 $18 | 14~30일 패스 약 $90~$120 |
| 벨 | 일일 로밍 패스 제공 | 14일 약 $100, 30일 약 $110 |
| 텔러스 | 1일 $16 (200여 개국 공통) | 여행 기간에 맞춘 패스 별도 제공 |
단기 여행이면 일일 요금, 2주 이상 체류라면 기간제 패스가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요금은 수시로 바뀌므로 출국 전 통신사 앱에서 최종 확인하세요.
4. eSIM으로 데이터만 따로 쓰기
캐나다 번호는 그대로 두고 한국에서 데이터만 저렴하게 쓰고 싶다면 이심이 대안입니다. 아이폰 XS 이후, 갤럭시 S20 이후 대부분 기종이 이심을 지원합니다. Airalo·Holafly 같은 여행자용 이심 업체에서 한국 전용 데이터 플랜을 구매해 QR코드로 설치하면 도착 즉시 데이터가 연결됩니다. 캐나다 번호로 오는 문자·전화는 와이파이 통화(Wi-Fi Calling)를 켜두면 계속 받을 수 있습니다. 이심 상품은 데이터 용량과 기간에 따라 가격이 갈리므로, 여행 일정과 예상 데이터 사용량을 먼저 가늠한 뒤 여러 업체의 한국 전용 플랜을 비교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5. 한국 현지에서 유심(SIM) 구매하기
이심을 지원하지 않는 구형 휴대폰이라면 인천공항이나 시내 대리점에서 SKT·KT·LGU+의 관광객용 유심을 바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통상 1주일 기준 데이터·통화 무제한 상품이 몇 만원대로 판매되며, 여권만 있으면 즉시 개통됩니다. 다만 이 경우 캐나다 번호로 오는 전화·문자는 받을 수 없으므로, 캐나다 쪽 연락은 와이파이 통화나 메신저 앱으로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6. 상황별 추천
- 가끔 안부 전화만 한다 → 카카오톡 보이스톡 등 무료 앱
- 부모님이 앱을 안 쓰신다 → 통신사 무제한 국제통화 요금제 또는 애드온
- 한국 여행 1~2주 → 통신사 로밍 패스
- 한국 여행 + 데이터 위주 사용 → 이심
- 한국 번호로 인증문자를 받아야 한다 → 로밍(이심은 데이터 전용이라 한국 번호 문자 수신 불가)
정리
캐나다-한국 통화는 이제 예전처럼 국제전화 카드를 살 필요가 없을 만큼 선택지가 다양해졌습니다. 평소엔 인터넷전화 앱, 방문 때는 로밍이나 이심으로 나눠 쓰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정착 초기 통신사 요금제 선택 자체가 고민이라면 캐나다 휴대폰 요금제 비교 글을, 한국으로 돈을 보내야 할 일이 있다면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송금하는 방법도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