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신용카드 표준 이자율은 대체로 연 19.99~20.99% 수준입니다. 잔액 1만 달러를 그대로 두면 이자만 1년에 2,000달러가 넘게 나갑니다. 최소상환액만 내면 원금은 거의 줄지 않고 이자만 계속 내는 구조가 되기 쉽습니다.
먼저 결론입니다. 빚을 줄이는 순서는 ①이자율을 낮추고 ②상환 계획을 고정하는 것이며, 신용 상태와 금액에 따라 쓸 수 있는 수단이 달라집니다. 신용점수가 아직 괜찮다면 밸런스 트랜스퍼나 통합대출로 이자만 낮춰도 충분한 경우가 많고, 이미 연체가 시작됐다면 신용상담이나 컨슈머 프로포절 같은 공식 절차가 현실적인 선택지가 됩니다. 이 글에서는 네 가지 방법의 실제 비용과 신용점수 영향을 비교합니다. (2026년 8월 기준)
먼저 숫자부터: 지금 얼마가 새고 있나
정리 방법을 고르기 전에 세 가지를 종이에 적어 보세요.
- 카드별 잔액과 이자율 (구매 이자율과 현금서비스 이자율은 다릅니다)
- 매달 실제로 낼 수 있는 상환 여력
- 연체 여부와 현재 신용점수
이자율 19.99%짜리 잔액 1만 달러는 연 2천 달러 안팎의 이자를 만듭니다. 반대로 말하면, 이자율을 절반으로만 낮춰도 매년 1천 달러가 원금 상환으로 돌아간다는 뜻입니다. 신용점수 상태가 애매하다면 신용점수 만들기 가이드를 먼저 확인해 보세요.
방법 1: 밸런스 트랜스퍼 카드
기존 카드 잔액을 저리 프로모션이 붙은 새 카드로 옮기는 방식입니다. 캐나다 금융소비자원(FCAC)에 따르면 프로모션 기간은 보통 6~18개월이고, 옮기는 금액의 일정 비율을 이전 수수료로 냅니다. 시중에서는 0%~0.99% 프로모션에 수수료 1~3%가 흔한 조합입니다.
1만 달러를 수수료 3%, 0% 12개월 조건으로 옮긴다면 수수료 300달러를 내고 1년 안에 10,300달러를 갚는 셈입니다. 월 858달러 정도를 낼 수 있다면 이자를 거의 내지 않고 끝납니다.
주의할 점이 세 가지 있습니다.
- 한 번만 연체해도 프로모션 이자율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자동이체를 걸어두세요.
- 프로모션 기간이 끝나면 남은 잔액에 표준 이자율이 적용됩니다. 기간 안에 다 갚을 계획이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 옮긴 카드로 새로 결제하면 무이자 유예기간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카드는 상환 전용으로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참고로 캐나다 금융소비자 보호 규정에 따라, 프로모션 종료 5일 전에 은행이 종료 안내와 이후 적용될 이자율을 알려주게 되어 있습니다. 이 알림을 놓치지 마세요.
방법 2: 통합대출과 라인오브크레딧
여러 카드 잔액을 하나의 대출로 묶어 고정 상환하는 방식입니다. 카드보다 이자율이 낮고 만기가 정해져 있어 끝나는 날짜가 보인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 개인 신용대출(personal loan) — 신용 상태가 양호하면 카드보다 크게 낮은 고정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상환 기간이 정해져 강제 저축 효과가 있습니다. 조건 비교는 개인 신용대출 비교를 참고하세요.
- 라인오브크레딧(LOC) — 보통 프라임 금리에 가산금리가 붙는 변동금리입니다. 2026년 8월 기준 캐나다 기준금리는 2.25%, 프라임은 4.45%입니다. 유연한 대신 계속 끌어 쓰기 쉬워 규율이 필요합니다.
- 주택 담보(HELOC) — 집이 있다면 가장 낮은 금리를 받을 수 있지만, 무담보였던 빚이 집을 담보로 하는 빚으로 바뀝니다. 상환에 실패하면 집이 위험해진다는 점을 반드시 감안하세요. 구조는 HELOC 활용법에 정리돼 있습니다.
통합대출의 진짜 함정은 금리가 아니라 습관입니다. 카드 잔액을 0으로 만든 뒤 다시 카드를 쓰기 시작하면 빚이 두 배가 됩니다. 통합 직후 카드 한도를 낮추거나 카드를 서랍에 넣어두는 조치를 같이 하세요.
방법 3: 비영리 신용상담과 DMP
비영리 신용상담 기관을 통해 채권자와 협의하는 부채관리계획(Debt Management Program, DMP)입니다. 보통 이자를 줄이거나 면제받고 원금은 전액 갚는 구조이며, 기간은 대체로 4~5년입니다.
대출 승인이 어려운 상태에서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다만 프로그램에 들어간 계좌는 신용보고서에 표시되고, 진행 중에는 신용카드를 쓸 수 없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상담 자체는 무료인 곳이 많으니, 결정 전에 한 번 상담을 받아보는 것만으로도 선택지가 정리됩니다.
방법 4: 컨슈머 프로포절 (LIT를 통해서만)
원금 일부만 갚고 나머지를 법적으로 면제받는 공식 절차입니다. 공인 파산관재인(Licensed Insolvency Trustee, LIT)만 접수할 수 있고, 다른 업체가 "프로포절을 대행한다"고 하면 실제로는 LIT에게 넘기면서 수수료를 얹는 구조일 수 있으니 자격을 직접 확인하세요.
접수하면 채권자의 추심과 이자 부과가 멈추고, 합의된 금액을 최장 5년에 걸쳐 나눠 갚습니다. 대신 신용보고서에는 강한 흔적이 남습니다. 일반적으로 R7 등급이 기록되고, 완납 후 3년 또는 접수일로부터 6년 중 먼저 오는 시점에 삭제되는 것으로 안내됩니다. 파산보다는 가볍지만 결코 가벼운 선택은 아닙니다.
비교표: 내 상황에 맞는 선택
| 방법 | 비용 | 신용점수 영향 | 맞는 상황 |
|---|---|---|---|
| 밸런스 트랜스퍼 | 이전 수수료 1~3% | 작음 (신규 카드 조회) | 1년 내 완납 가능, 신용 양호 |
| 통합대출·LOC | 대출 이자 | 작음~중간 | 금액이 크고 소득이 안정적 |
| HELOC | 가장 낮은 이자 + 담보 위험 | 작음 | 자가 보유, 상환 계획 확실 |
| 신용상담 DMP | 원금 전액 + 소액 수수료 | 중간 | 대출 승인이 안 되지만 원금은 갚을 수 있음 |
| 컨슈머 프로포절 | 원금 일부 면제 | 큼 (R7) | 현재 소득으로 원금 상환이 불가능 |
정리: 오늘 할 수 있는 것
- 카드별 잔액·이자율·최소상환액을 한 장에 적는다
- 이자율이 가장 높은 카드부터 갚을지, 잔액이 작은 카드부터 없앨지 정한다
- 신용이 아직 괜찮다면 밸런스 트랜스퍼나 통합대출 조건을 두세 곳 비교한다
- 연체가 시작됐다면 비영리 신용상담 기관에 무료 상담을 먼저 예약한다
- 어떤 방법을 쓰든, 정리 직후 카드 한도를 낮춰 재발을 막는다
카드 발급 조건이나 이자율 구조가 궁금하시면 캐나다 신용카드 처음 만들기도 함께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수수료율과 프로모션 조건은 수시로 바뀌므로 신청 전 각 금융기관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시고, 부채 규모가 크거나 법적 절차를 고려 중이라면 개인 상황에 따라 결론이 달라지니 공인 파산관재인이나 재무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