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밋 만료일이 다가오는데 연장 신청 결과가 아직 안 나왔거나,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만료일이 이미 지나버린 경우가 있습니다. 캐나다에서 임시 거주 신분은 한 번 끊기면 일도 공부도 즉시 멈춰야 하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하면 안 되는지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두 가지 경우로 갈립니다. 만료 전에 연장 신청을 접수했다면 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캐나다에 합법적으로 머물면서 기존 조건대로 일하거나 공부할 수 있습니다(신분 유지, maintained status). 만료일을 넘겼다면 신분을 잃은 날로부터 90일 안에 신분 회복(restoration) 신청을 해야 하고, 그동안은 일을 멈춰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두 제도의 차이, 90일 계산 방법, 신분별 수수료, 그리고 실무에서 자주 놓치는 함정을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수수료와 절차는 2026년 7월 기준이며 최신 정보는 IRCC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신분 유지(maintained status)란 무엇인가
신분 유지는 예전에 'implied status'라고 불렸던 제도입니다. 현재 퍼밋이 유효한 상태에서 연장 또는 조건 변경 신청을 접수하면, 퍼밋 만료일이 지나도 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캐나다에 머물 수 있습니다.
핵심은 접수 시점입니다. 만료일 하루 전에 접수하면 신분 유지가 적용되고, 만료일 하루 뒤에 접수하면 적용되지 않습니다. 온라인 신청은 접수 완료 시각이 기록되니 마지막 날까지 미루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신분 유지 중에 일할 수 있나요
워크퍼밋 연장을 신청한 경우, 심사 중에도 기존 퍼밋과 같은 조건으로 계속 일할 수 있습니다. 고용주가 바뀌거나 직종이 바뀌는 신청이라면 새 퍼밋이 나올 때까지 새 조건으로는 일할 수 없습니다. 스터디퍼밋 연장도 같은 원리로, 기존 학교에서 기존 프로그램을 계속 이어갈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신분 유지 상태에서 캐나다를 떠났다가 돌아오면 근로·학업 권한이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재입국 자체는 비자나 eTA로 가능하지만, 새 퍼밋이 발급되기 전까지는 방문자 신분으로만 머물 수 있습니다. 심사 중 출국 계획이 있다면 미리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임시거주허가(TRP)는 예외입니다
임시거주허가(Temporary Resident Permit) 신청자는 심사 중 신분 유지 혜택을 받지 못합니다. 최초 신청이든 재신청이든 마찬가지입니다.
워크퍼밋의 '만료일'을 정확히 읽는 법
워크퍼밋에 적힌 만료일은 일을 멈춰야 하는 날이고, 대부분의 경우 임시 거주 신분이 끝나는 날과 같습니다. 다만 퍼밋에 'Must leave Canada by' 날짜가 별도로 인쇄되어 있으면, 신분이 끝나는 날은 그 날짜입니다. 이 날짜가 퍼밋 만료일보다 늦게 적혀 있는 경우가 있어서, 두 날짜를 혼동해 회복 기간을 잘못 계산하는 일이 생깁니다.
어떤 퍼밋을 갖고 있는지, 조건에 무엇이 인쇄되어 있는지는 캐나다 워크퍼밋 종류 총정리에서 함께 확인해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신분을 잃었다면: 90일 회복 기간
만료일을 넘겼다면 우선 일을 멈춰야 합니다. 그리고 신분을 잃은 날로부터 90일 안에 회복 신청을 접수해야 합니다. 회복 신청 자격은 다음을 모두 충족해야 합니다.
- 신분을 잃은 날로부터 90일 이내에 신청
- 체류 요건을 지켰을 것 (예: 불법 취업을 하지 않았을 것)
- 만료 전까지 퍼밋에 적힌 조건을 모두 지켰을 것
- 임시거주허가(TRP) 소지자가 아닐 것
90일은 접수일 기준입니다
IRCC가 신청서를 접수한 날이 기준입니다. 온라인 신청이라면 신분과 퍼밋이 만료된 날로부터 90일 이내, 협정세계시(UTC) 자정 전에 제출해야 합니다. 캐나다 서부와 UTC는 시차가 크기 때문에 마지막 날 밤에 제출하면 이미 UTC로는 다음 날일 수 있습니다.
종이 신청은 처리센터에 도착한 날 접수 도장을 찍습니다. 90일이 지난 뒤 도착한 경우에는 7일을 거꾸로 계산해 접수일로 봅니다.
회복 신청 중에는 일할 수 없습니다
회복 신청을 접수하면 심사 기간 중 캐나다에 머무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신분이 회복되고 새 퍼밋이 발급되기 전까지는 일할 수 없습니다. 이 기간의 소득 공백을 미리 계산해 두셔야 합니다. 승인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어서, 거절되면 캐나다를 떠나야 합니다.
신분별 회복 수수료 (2026년 7월 기준)
회복 수수료는 신분 회복 비용과 새 퍼밋 비용이 합산됩니다. 가족이 함께 신분을 잃었다면 각자 따로 신청하고 각자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가족 할인은 없습니다.
| 구분 | 수수료 구성 | 합계(CAD) |
|---|---|---|
| 방문자 신분 회복 | 회복 $246.25 (비자 수수료 불필요) | $246.25 |
| 학생 신분 회복 | 회복 $246.25 + 스터디퍼밋 $150 | $396.25 |
| 근로자 신분 회복 | 회복 $246.25 + 워크퍼밋 $155 | $401.25 |
| 오픈 워크퍼밋 추가 | 오픈 워크퍼밋 소지자 수수료 | +$100 |
| 바이오메트릭스 | 필요한 경우 (가족 2인 이상 최대 $170) | +$85 |
수수료는 변동될 수 있으므로 신청 직전 IRCC 수수료 목록에서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실무에서 자주 놓치는 부분
퍼밋을 바꾸려면 먼저 원래 퍼밋을 회복해야 합니다
퍼밋과 신분이 모두 만료된 상태에서 다른 종류의 퍼밋으로 갈아타려면, 원래 퍼밋과 신분을 먼저 회복한 뒤 새 퍼밋을 신청하는 순서를 지켜야 합니다. 예를 들어 스터디퍼밋이 만료된 상태에서 졸업 후 취업허가를 받으려면 학생 신분을 회복하면서 함께 신청하게 됩니다. 이 경로의 자격 요건은 PGWP 신청 가이드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워크퍼밋 만료 후 스터디퍼밋으로 전환하는 경우
워크퍼밋이 이미 만료됐다면 신분과 근로 권한을 함께 회복 신청해야 하고, 자격이 되면 스터디퍼밋을 동시에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때 온라인 시스템이 워크퍼밋 처리 수수료($155)는 청구하지 않으므로, 별도로 결제한 뒤 영수증을 'Client information' 항목에 업로드해야 처리가 지연되지 않습니다.
주정부 지명 지원서가 있는 근로자는 예외가 있습니다
참여 주정부에서 발급한 오픈 워크퍼밋 지원 레터(Expression of Interest 풀 등재 또는 주정부 지명 프로그램 신청 접수 확인)를 갖고 오픈 워크퍼밋을 신청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90일 기한과 만료 전 조건 준수 요건에서 면제됩니다. 해당 여부는 반드시 공식 안내로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90일이 지났다면
신분을 잃은 지 90일이 넘었고 회복 신청을 하지 않았다면, 캐나다를 떠난 뒤 해외에서 다시 신청해야 합니다. 이 경우 방문자로 재입국해 상황을 정리하려는 시도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무허가 취업 기록이 있으면 이후 신청 심사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므로, 이 단계에서는 규제 이민 컨설턴트(RCIC)나 이민 변호사 상담을 권합니다.
정리: 만료일 관리 체크리스트
- 퍼밋 만료일과 'Must leave Canada by' 날짜를 각각 캘린더에 등록합니다.
- 만료 4~6개월 전에 연장 준비를 시작합니다. 만료 전 접수만으로도 신분 유지가 됩니다.
- 만료일을 넘겼다면 즉시 일을 멈추고 90일 안에 회복 신청을 접수합니다.
- 온라인 접수는 UTC 자정 기준임을 감안해 며칠 여유를 둡니다.
- 가족 구성원은 각각 별도 신청·별도 수수료입니다.
입국·체류 신분 관련 기초는 캐나다 방문비자(TRV)와 eTA 차이도 함께 참고하시면 전체 그림이 정리됩니다.
이민·법률 사안은 개인 상황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므로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