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나 세무 대행업체에 개인 세금신고를 맡기면 보통 $80~200 정도 듭니다. 하지만 소득이 많지 않고 신고 내용이 단순하다면, CRA가 운영하는 무료 세금신고 클리닉에서 자원봉사자가 대신 작성해주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뉴커머, 유학생, 시니어처럼 소득이 단순한 경우라면 특히 유용합니다. 자격 조건부터 준비 서류, 예약 방법까지 정리했습니다.
CVITP가 무엇인가요
Community Volunteer Income Tax Program(CVITP)은 CRA와 지역 커뮤니티 단체가 협력해 운영하는 무료 세금신고 클리닉입니다. 자원봉사자가 소득이 많지 않고 세무 상황이 단순한 사람들의 세금신고서를 무료로 작성해줍니다. 퀘벡 거주자는 별도로 운영되는 ITAVP(Income Tax Assistance – Volunteer Program)를 이용합니다.
자격 조건 1: 소득이 '모디스트(modest)'해야 합니다
가구원 수에 따른 권장 소득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구원에는 본인, 배우자, 부양가족이 모두 포함됩니다.
| 가구원 수 | 총 가구소득 기준 |
|---|---|
| 1인 | $40,000 |
| 2인 | $55,000 |
| 3인 | $60,000 |
| 4인 | $65,000 |
| 5인 | $70,000 |
| 5인 초과 | $70,000 + 1인당 $5,000 추가 |
이는 CRA가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이며, 실제로는 지역 커뮤니티 단체가 지역 경제 상황과 자원에 맞게 기준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표의 기준을 살짝 넘는다고 해서 미리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격 조건 2: 세무 상황이 '단순'해야 합니다
소득이 없거나, 다음 항목에서만 소득이 발생했다면 단순한 세무 상황으로 간주됩니다: 근로소득, 연금, CPP·OAS·장애보험·실업급여·사회보조금, RRSP, 장학금·펠로우십·보조금, 이자소득(연 $1,200 미만).
반대로 다음에 해당하면 클리닉에서 처리해주지 않습니다: 자영업 소득이나 사업 관련 경비, 임대소득과 관련 경비, 연 $1,200을 넘는 이자소득, 자본이득·손실, 해당 연도(또는 미신고 상태인 전년도)의 파산, 해외자산 신고서(T1135) 대상, 미국 소셜시큐리티를 제외한 해외소득. 다만 T4A 슬립의 박스 048에 표기된 자영업·사업소득이 연 $1,000 미만이고, 비용을 청구하지 않으며, GST/HST 등록 의무가 없는 경우는 예외적으로 접수될 수 있습니다.
준비해야 할 서류
- 정부 발급 사진 신분증
- SIN 또는 유효한 임시 SIN
- T4 등 각종 소득 슬립(분실 시 CRA 계정에서 재발급 가능)
- 공제 대상 영수증
- 가능하면 전년도 Notice of Assessment
슬립을 분실했거나 어디서 받아야 할지 모르겠다면, 본인의 CRA 계정에 로그인해 확인하거나 발급 기관에 재발급을 요청하면 됩니다. 온라인 확인이 어려운 경우 CRA 일반 문의 전화로도 처리할 수 있습니다. OAS·EI·CPP처럼 Service Canada가 발급하는 슬립은 My Service Canada Account에서도 전자문서로 받을 수 있습니다.
클리닉 유형과 이용 방법
클리닉은 세 가지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워크인(Walk-in)은 운영 시간에 방문하면 선착순으로 처리되고, 드롭오프(Drop-off)는 서류를 맡겨두고 나중에 찾으러 가는 방식이며, 예약제(By appointment)는 대면 또는 화상으로 미리 시간을 잡는 방식입니다. 북부 지역(prescribed zone) 거주자는 지역과 상관없이 전국 봉사자와 화상으로 연결되는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가까운 클리닉은 CRA의 온라인 클리닉 검색 디렉토리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뉴커머라면 특히 챙기면 좋은 점
소득이 없었던 첫해라도 신고는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신고를 해야 GST/HST 크레딧(CGEB), 캐나다 육아수당(CCB) 같은 정부 혜택 신청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캐나다 첫 세금신고 가이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방문 전에 CRA 계정(My Account)을 미리 만들어두면 Auto-fill 기능으로 봉사자가 슬립을 더 빠르게 불러올 수 있습니다. 클리닉 대신 직접 소프트웨어로 신고하고 싶다면 CRA 인증 세금신고 소프트웨어 비교 글도 참고할 만합니다.
정리
가구소득이 표의 기준 안에 들고 세무 상황이 단순하다면, 굳이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CVITP 무료 클리닉에서 세금신고를 마칠 수 있습니다. 다만 최종 책임은 납세자 본인에게 있으므로 봉사자가 작성한 내용을 슬립과 대조해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고, 자영업이나 해외소득처럼 복잡한 상황이라면 처음부터 전문가 상담을 받는 편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