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정착해 소득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드는 고민이 있습니다. "이제 투자를 시작해야 할 것 같은데, 어느 증권사에 계좌를 열어야 할까." 은행 앱을 열면 이미 쓰는 RBC, TD에도 증권계좌 메뉴가 있고, 주변에서는 Wealthsimple이나 Questrade 얘기도 들립니다. 정보는 많은데 정리된 자료는 찾기 어렵습니다.
이 글에서는 캐나다에서 개인 투자자가 많이 선택하는 온라인 증권사(디스카운트 브로커) — Wealthsimple, Questrade, 그리고 5대 은행 증권계좌(RBC Direct Investing, TD Direct Investing 등) — 를 수수료, 계좌 종류(TFSA·RRSP·FHSA), 미국주식 투자 편의성 기준으로 비교합니다. 특정 업체 추천이 아니라 상황에 맞는 선택 기준을 세우도록 장단점을 균형 있게 정리했습니다.
캐나다 증권계좌, 크게 두 갈래로 나뉩니다
캐나다 증권계좌는 크게 두 갈래입니다. Wealthsimple, Questrade 같은 온라인 증권사(디스카운트 브로커), 그리고 RBC·TD·BMO·CIBC·스코샤뱅크가 운영하는 5대 은행 증권계좌입니다. 둘 다 TFSA·RRSP 등록계좌에서 매매할 수 있고 CIRO 규제·CIPF 보호 대상이라는 점은 동일하며, 차이는 수수료와 사용 경험에서 갈립니다.
Wealthsimple — 앱 하나로 끝내고 싶은 분에게
Wealthsimple Trade는 캐나다·미국 상장 주식·ETF 매매 수수료가 전 계좌에서 0원입니다. 모바일 앱 중심 UI가 특징이며 TFSA·RRSP·FHSA·RESP·비registered 계좌를 모두 지원합니다. 미국주식을 CAD로 매수하면 거래마다 1.5% 환전 수수료가 붙지만, USD 계좌(월 10달러, 자산 10만 달러 이상 무료)를 만들면 환전 없이 미국 달러로 결제할 수 있습니다.
Questrade — 미국주식 비중이 높다면
Questrade도 캐나다·미국 상장 주식·ETF 매매 수수료가 0원입니다. Wealthsimple과 다른 점은 모든 계좌(TFSA·RRSP·FHSA 포함)가 처음부터 CAD·USD를 동시 보유하는 '듀얼 커런시' 구조라는 것으로, 별도 USD 계좌 없이 환전 수수료(1.5%)를 피할 수 있습니다. 다만 웹·데스크톱 플랫폼 중심이라 화면이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5대 은행 증권계좌 — 이미 쓰는 은행에서 한 번에
RBC·TD·BMO·CIBC·스코샤뱅크의 증권계좌는 각 은행 계열 증권사입니다. 일반 주식·ETF 매매에 건당 수수료(약 9.95~9.99달러)가 붙는 대신, 쓰던 은행 계좌와 자금 이동이 매끄럽고 지점 방문·전화 상담이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TD Easy Trade처럼 연 100회 무료 매매를 제공하는 초보자용 서비스도 등장했습니다.
2026년 7월 기준 수수료·계좌 비교표
아래 수치는 2026년 7월 기준 각 사 공식 사이트 확인 내용이며, 수수료는 바뀔 수 있으니 계좌 개설 전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플랫폼 | 주식·ETF 매매수수료 | USD 계좌 | 지원 계좌 | 계좌유지수수료 |
|---|---|---|---|---|
| Wealthsimple Trade | 0달러(전 계좌 공통) | 월 10달러(자산 10만 달러↑ 무료), 환전수수료 1.5% | TFSA·RRSP·FHSA·RESP·비registered | 없음 |
| Questrade | 0달러(전 계좌 공통) | 전 계좌 무료(듀얼 커런시), 환전수수료 1.5% | TFSA·RRSP·FHSA·RESP·비registered | 없음 |
| RBC Direct Investing | 9.95달러/건(분기 150회↑ 시 6.95달러), 일부 ETF·펀드 무료 | 정식 계좌는 USD 보유 가능(간편형 GoSmart는 불가) | TFSA·RRSP·FHSA | 합산자산 1.5만 달러 미만 시 분기 25달러(조건 충족 시 면제) |
| TD Direct Investing | 9.99달러/건(분기 150회↑ 시 7달러), 일부 ETF·펀드 무료 | USD 보유 가능(FHSA 제외) | TFSA·RRSP·FHSA | 합산자산 1.5만 달러 미만 시 분기 25달러(조건 충족 시 면제) |
BMO·CIBC·스코샤뱅크도 RBC·TD와 비슷한 구조(건당 수수료 + 잔고 기준 유지수수료 면제)이며, 정확한 수수료는 각 사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초보자에게 맞는 선택 기준
어느 쪽이 낫다고 단정하기보다 아래로 본인 상황을 먼저 점검해보시길 권합니다.
- 매달 소액을 ETF에 적립식으로 넣을 계획 → 매매수수료 0원인 Wealthsimple·Questrade가 유리합니다.
- 미국주식 비중이 크고 환전수수료를 최소화하고 싶다면 → Questrade의 듀얼 커런시 계좌나 Wealthsimple의 USD 계좌를 검토해보세요.
- 특정 은행에서 급여계좌·모기지를 쓰고 있다면 → 그 은행 증권계좌가 자금 관리에 편리할 수 있습니다.
- 전화 상담이나 지점 방문이 필요한 편이라면 → 은행계 증권사가 유리합니다.
- 매매 빈도가 낮고 계좌 관리 부담을 줄이고 싶다면 → 유지수수료가 없는 Wealthsimple·Questrade가 유리합니다.
계좌 개설 절차 개요
어느 플랫폼을 선택하든 절차의 큰 흐름은 비슷합니다.
- SIN(사회보험번호), 캐나다 내 주소, 신분증(운전면허증·PR카드·여권 등) 준비
- 온라인 신청서 작성 — 거주지, 고용 상태, 투자 경험 등 KYC(고객확인) 질문에 답변
- 계좌 유형 선택 — TFSA·RRSP·FHSA·비registered 중 목적에 맞게 선택(한 플랫폼에서 여러 계좌를 동시에 열 수도 있습니다)
- 본인 명의 캐나다 은행 계좌에서 자금 이체(EFT) 또는 타사 계좌 이전 신청
- 입금 확인 후 매매 개시 — 온라인 증권사는 통상 1~3영업일 소요됩니다
세금 관련 유의사항
이민 오기 전 캐나다 비거주자였던 기간이 있다면 놓치기 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 TFSA 불입한도는 만 18세 이상이면서 캐나다 거주자였던 연도부터 누적됩니다. 비거주 기간에는 한도가 쌓이지 않으므로, 이민 온 해를 기준으로 정확한 누적 한도를 CRA My Account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 RRSP 불입한도는 캐나다에서 신고한 근로소득 기준으로 계산되며, 이민 전 해외 소득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 FHSA는 캐나다 거주자이면서 최근 4년간 본인·배우자 명의 주택을 보유한 적 없는 '첫 주택 구매자'만 개설할 수 있습니다.
- 과거 거주국에 증권·연금 계좌가 남아 있다면 이중과세 방지협정과 해외자산 신고(T1135) 의무를 세무 전문가와 점검하시길 권합니다.
TFSA와 RRSP의 구조적 차이는 TFSA vs RRSP 가이드에서 더 자세히 다룹니다.
정리
Wealthsimple과 Questrade는 매매수수료 0원과 간편한 계좌 관리가 강점이고, RBC·TD 등 은행계 증권계좌는 건당 수수료가 있는 대신 은행 거래와의 연동성, 대면 상담 접근성이 강점입니다. 정답은 하나가 아니라 투자 빈도, 미국주식 비중, 상담 필요 여부에 따라 달라지니 계좌를 열기 전 최신 수수료를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캐나다 은행 계좌 개설 가이드와 캐나다 신용점수 만들기 가이드도 함께 참고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