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취업 오퍼를 받으면 대부분 연봉 숫자부터 확인하고 바로 서명하고 싶어지지만, 오퍼 레터에는 연봉 못지않게 중요한 조항들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보상 구조, 해고통지 조항, 비경쟁·비유인 조항, 초과근무·재택근무 규정, 복리후생 개시일 이 5가지는 서명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각 조항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BC·온타리오·알버타에서 어떻게 다른지 정리했습니다.
① 보상 구조 - 베이스와 실제 받을 수 있는 금액
연봉이 "$70,000"이라고 적혀 있어도 그게 순수 베이스인지, 보너스·커미션을 포함한 OTE(On-Target Earnings)인지 반드시 구분해야 합니다. 커미션·보너스가 있다면 다음을 확인하세요.
- 보너스 지급 기준이 회사 성과인지 개인 성과인지
- 퇴사 시 미지급 보너스·커미션을 받을 수 있는지(클로백 조항 유무)
- 연봉 리뷰 시점이 명시돼 있는지
② 해고통지(Termination) 조항 문구 읽는 법
오퍼 레터에는 보통 "고용은 언제든 종료될 수 있다"는 문구와 함께 해고 시 통지 기간이 적혀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그 통지 기간이 주(州) 최저기준(ESA/Employment Standards Code)인지, 그 이상인지입니다. 최저기준만 명시돼 있다면 근속연수가 늘어도 법정 최저치만 받을 수 있습니다. 수습기간(Probation) 중에는 BC·온타리오는 3개월, 알버타는 90일까지 통지 의무가 없는 경우가 많으니, 수습기간별 상세 규정은 별도로 확인해 두시는 게 좋습니다.
| 주 | 수습기간 중 통지 의무 | 수습기간 이후 최저 통지 |
|---|---|---|
| BC | 3개월 미만 근속 시 없음 | 3개월~1년: 1주, 이후 근속별로 증가(최대 8주) |
| 온타리오 | 3개월 미만 근속 시 없음 | 1년 미만: 1주, 이후 근속별로 증가(최대 8주) |
| 알버타 | 90일 이하 근속 시 없음 | 90일~2년: 1주, 이후 근속별로 증가(최대 8주) |
"for cause"(귀책 사유에 의한 해고)로 처리되면 통지 없이 즉시 해고될 수도 있다는 점, 그리고 이 표는 법정 최저기준일 뿐 실제 계약서에는 이보다 짧거나 애매한 문구가 들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 두세요.
③ 비경쟁(Non-compete)·비유인(Non-solicit) 조항
이 조항의 유효성은 주마다 다릅니다.
- 온타리오: 2021년 10월 25일 이후 체결된 계약이라면 비경쟁조항은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무효입니다. 다만 CEO·COO·CFO 등 임원급 직책이거나 사업체 매각 과정에서 매도인이 매수인의 직원이 되는 경우는 예외입니다. 부사장·이사·시니어 매니저는 이 예외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 BC·알버타: 비경쟁조항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지는 않지만, 법원이 범위(기간·지역·업종)가 과도하다고 판단하면 효력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유인(Non-solicit, 퇴사 후 동료·고객 유인 금지) 조항은 비경쟁조항과 달리 온타리오에서도 대체로 유효하게 취급되니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④ 초과근무·재택근무 조항
초과근무수당 지급 여부와 관리직(Manager) 면제 대상 여부가 오퍼 레터에 명시돼 있는지 확인하세요. 재택근무를 조건으로 채용된 경우라면 "주 몇 일 재택"이라는 조건이 이메일이 아니라 계약서나 오퍼 레터 본문에 문구로 들어가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⑤ 복리후생 개시일과 대기기간(Waiting Period)
확장의료보험 등 복리후생이 입사 즉시 시작되는지, 3개월 등 대기기간이 있는지 확인해 두면 병원 방문이나 처방약 구매 계획을 세우기 편합니다. 유급휴가 일수도 "법정 최저"인지 그 이상인지 오퍼 레터에 구체적인 일수로 적혀 있는지 확인하세요.
오퍼 검토 체크리스트
| 항목 | 확인할 것 |
|---|---|
| 보상 | 베이스 vs OTE, 보너스 지급·클로백 기준 |
| 해고통지 | 법정 최저기준인지 그 이상인지, "for cause" 정의 |
| 비경쟁·비유인 | 주별 유효성, 범위(기간·지역·업종) |
| 근무조건 | 초과근무수당, 재택근무 일수 명문화 여부 |
| 복리후생 | 개시일, 대기기간, 휴가일수 |
구두로 약속받은 조건(예: "재택 주 3일 가능해요")은 오퍼 레터나 최소한 이메일 등 서면 기록으로 남겨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나중에 분쟁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정리 및 다음 단계
오퍼 레터는 법적 효력이 있는 문서이며, 한 번 서명하면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연봉이 마음에 들더라도 위 5가지 조항을 먼저 확인하시고, 고액 연봉이거나 비경쟁조항이 포함된 경우라면 서명 전에 고용법 전문 변호사와 짧은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장합니다. 수습기간별 통지 규정을 주(州)별로 더 자세히 비교하고 싶다면 수습기간(Probation) 노동법 가이드를, 퇴사 시 통지·마지막 급여가 궁금하다면 퇴사 절차 가이드를 참고하세요. 연봉 협상 단계라면 연봉 협상 가이드도 함께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고용 관련 법령은 개인 상황과 주(州)마다 다르게 적용될 수 있으므로, 구체적인 사안은 전문가 상담을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