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모기지 갱신(Mortgage Renewal)" 안내 우편이나 이메일을 받으신 적 있으신가요? 만기가 몇 달 남지 않은 시점에 통지서가 도착하면, 새 집을 살 때와는 또 다른 막막함이 밀려옵니다. 지금 은행에 그대로 있어야 할지, 다른 은행으로 옮겨야 할지, 제시받은 금리가 괜찮은지 판단할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캐나다에 이미 집을 소유하신 분들이 만기를 앞두고 마주하는 캐나다 모기지 갱신 절차와 재협상 전략을 정리한 가이드입니다.
이 글은 아직 집이 없는 상태에서 대출 한도를 미리 확인받는 모기지 사전승인과는 다른, 이미 소유한 집의 기존 대출을 이어가는 갱신 시나리오를 다룹니다. 첫 집 구매 과정 전반은 첫 집 구매 절차 가이드를 참고하시고, 여기서는 갱신 통지 규정, 갱신·재융자·스위치 차이, 스트레스 테스트 적용 여부, 갱신 전 체크리스트, 조기 갱신 장단점, 고정·변동금리 선택 기준을 다룹니다.
캐나다 모기지 갱신 통지, 최소 21일 전에 와야 합니다
연방 규제 은행(RBC, TD, BMO, Scotiabank, CIBC 등)은 금융소비자보호청(FCAC) 규정에 따라 만기일로부터 최소 21일 전까지 갱신 안내서(renewal statement)를 보내야 할 법적 의무가 있습니다. 갱신을 원하지 않는 경우에도 최소 21일 전 통지해야 합니다. 실무적으로는 만기 21~120일 전 사이에 보내는 경우가 많지만, 최소 기한에 임박해 보내는 은행도 있습니다. 통지서에는 다음이 포함돼야 합니다.
- 갱신 시점의 남은 원금(잔액)
- 은행이 제안하는 신규 금리와 조건
- 제안된 금리는 갱신일까지 인상되지 않는다는 확인
- 갱신을 원하지 않을 경우의 절차 안내
신협(credit union) 등 주 규제 대출기관은 통지 기간이 다를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해두세요.
갱신 vs 재융자 vs 은행 변경(switch), 무엇이 다를까요
갱신 통지서를 받으면 기존 은행에서 그대로 갱신하거나, 조건을 바꾸는 재융자(refinance)를 하거나, 동일 조건으로 타행으로 옮기는 스위치(switch)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 구분 | 정의 | 재심사 | 주요 비용 | 적합한 경우 |
|---|---|---|---|---|
| 갱신 | 같은 은행, 잔액·상환기간 유지, 금리·term만 변경 | 일반적으로 없음 | 거의 없음 | 현재 조건에 만족할 때 |
| 은행 변경(Switch) | 잔액·상환기간 동일하게 타행 이전 | 완화(아래 참고) | 낮음(법무비용 등) | 더 나은 금리를 원할 때 |
| 재융자(Refinance) | 대출금액 증액, 상환기간 변경, 지분 인출 등 | 전체 재심사+스트레스 테스트 | 감정평가비, 법무비용, 위약금 | 지분 활용, 부채 통합 필요할 때 |
갱신은 별도 심사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만 신용 상태가 크게 나빠졌다면 재심사를 요구받을 수 있고, 재융자는 만기 전에도 가능하지만 기존 계약을 중도에 깨는 것이므로 위약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갱신 시에도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해야 할까요
모기지 스트레스 테스트(최소 자격 금리)는 계약금리+2%와 별도 벤치마크 중 높은 금리로 상환 능력을 검증하는 제도입니다. 같은 은행에서 대출금액·상환기간을 바꾸지 않고 갱신하면 통상 다시 통과할 필요가 없습니다.
과거에는 타행으로 갈아탈 때만 다시 통과해야 했지만, 캐나다 금융기관감독청(OSFI)이 대출금액·상환기간을 유지하는 단순 스위치(straight switch)에 대해 무보험 모기지는 2024년 11월, 보험 모기지는 2024년 1월부터 이 요건을 면제했습니다. 2026년 7월 현재 조건을 바꾸지 않는 단순 은행 변경이라면 스트레스 테스트 없이 갈아탈 수 있습니다. 다만 개별 은행은 여전히 소득·부채비율(GDS/TDS) 등 자체 심사(OSFI 가이드라인 B-20 기반)를 적용할 수 있고, 대출금액 증액이나 상환기간 연장 시에는 스위치든 재융자든 스트레스 테스트가 그대로 적용됩니다.
갱신 전에 반드시 준비해야 할 것들
갱신 통지서의 금리를 그대로 수락하기 전, 몇 주의 여유를 두고 다음을 확인하세요.
- 신용점수 확인: 무료 신용조회로 현재 점수를 확인하고 오류가 있으면 정정을 요청하세요. 신용점수 관리법은 캐나다 신용점수 만들기를 참고하세요.
- 다른 은행·브로커 견적 받기: 최소 2~3곳에서 비교하세요. 기존 은행이 처음부터 최선의 금리를 제시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 남은 원금 재확인: 통지서의 잔액이 본인 계산과 일치하는지 확인하세요.
- 목표 설정: 상환액 인하, 상환기간 단축, 원금 추가 상환 중 우선순위를 정하세요.
- 특약 조항 확인: 조기 상환 한도(prepayment privilege), 위약금 계산 방식을 다시 살펴보세요.
다른 은행에서 더 나은 조건을 받으면 기존 은행에 알리고 재협상을 요청하는 것도 흔한 전략입니다. 고객 이탈보다 금리를 소폭 조정해주는 편이 나아 협상 여지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기 갱신(Early Renewal), 서둘러야 할 때와 기다려야 할 때
대부분의 은행은 만기 90~120일 전부터 위약금 없이 조기 갱신을 허용합니다. 금리 상승이 예상되거나 만기 직전 서두르는 부담을 줄이고 싶다면 조기 갱신이 유리하고, 일부 은행은 소폭의 금리 우대도 제공합니다. 반대로 금리가 향후 더 내릴 경우 미리 확정한 금리가 손해가 될 수 있고, 은행이 허용하는 기간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 계약을 바꾸면 중도 재융자로 간주돼 위약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기가 6개월 이상 남았다면 금리 동향을 지켜보다가 공식 허용 시점(보통 만기 90~120일 전)에 견적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고정금리 vs 변동금리, 갱신 시 선택 기준 (2026년 7월 기준)
2026년 7월 15일 캐나다은행(Bank of Canada)은 기준금리를 2.25%로 동결했습니다. 이 시점 기준 5년 고정금리는 약 3.9%대, 5년 변동금리는 약 3.2~3.5%대에서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은행·브로커별 상이하니 직접 문의해 최신 견적을 받으세요).
| 구분 | 2026년 7월 기준 | 특징 |
|---|---|---|
| 캐나다은행 기준금리 | 2.25% (2026-07-15 동결) | 변동금리 산정의 기준 |
| 5년 고정금리(최저 구간) | 약 3.9%대 | 은행·브로커별 차이 큼 |
| 5년 변동금리(최저 구간) | 약 3.2~3.5%대 | 기준금리에 따라 상환액 변동 가능 |
상환액 고정과 예산 안정이 우선이거나 5년 이상 거주할 계획이면 고정금리가, 변동금리가 확연히 낮고 상환액 변동을 감내할 여유가 있다면 변동금리가 적합합니다. 2026년 7월 현재 금리차가 크지 않은 편이니, 본인의 위험 성향에 맞춰 선택하시길 권합니다.
정리
- 연방 규제 은행은 만기 최소 21일 전까지 갱신 통지서를 보낼 법적 의무가 있습니다.
- 대출금액·상환기간을 바꾸지 않는 갱신·단순 스위치는 스트레스 테스트가 면제되지만, 재융자나 조건 변경 시에는 여전히 적용됩니다.
- 갱신 금리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전에 신용점수 확인과 여러 곳의 견적 비교가 필요합니다.
- 조기 갱신은 은행이 공식 허용하는 기간(대개 만기 90~120일 전) 안에서 진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고정·변동금리 선택은 2026년 7월 기준 금리 수준을 참고하되, 최종 결정은 본인의 재정 상황에 따라 내리시길 권합니다.
신용점수 관리부터 시작하고 싶다면 캐나다 신용점수 만들기를, 첫 집 구매 절차 전반이 궁금하다면 첫 집 구매 절차 가이드를 함께 참고하세요.
